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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2020.4.9 한국자원봉사포럼 블로그 

 지구 상의 온 인류에게 치명적 고통을 안겨주면서 쉽사리 물러 설 기세가 아닌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고자 모두가 안간힘 쓰며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고 있는 이 시점에 한 줄기 밝은 빛을 볼 수 있겠다는 희망을 주려는 소중한 바람이 자원봉사운동 분야에서 신선하게 일기 시작하였다. 

 한국자원봉사협의회가 2021년 6월에 「한국자원봉사신문」을 창간하였다.  참으로 경하해 마지않을  쾌거이며 우리나라 시민사회운동의 일각에서 코로나 이후의 사회가 어떤 모습으로 전개해 나아가야 할 지를 보여주는 가장 빛나는 모본이라 할 것이다. 

 신문이란 원래 인쇄술이라는 새로운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다중의 인민에게 새롭고 유익한 소식을 전파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창간한 대중매체로서 인류문명의 근대화 과정에서 획기적인 발전의 계기를 제공한 대표적인 변화의 보기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번에 선보이는 「한국자원봉사신문」은 현대 문명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디지털 정보통신 기술의 힘을  빌어  온라인으로  우리나라에서  자원봉사 운동을 새로운 단계로 끌어 올릴 발전의 촉발제가 되고도 남을 것을 기약한다 하겠다. 

 통상 신문은 신문사가 발행하여 영리를 거두든지, 아니면 일반 기업체 또는 각종 비영리 조직체가 자기네 사업을 널리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전문적인 직원을 두어 편집, 제작하여 배포하는 매체다. 물론 지금까지는 주로 종이 신문이 주종을 이루면서, 곁들여 온라인 신문도 점차 증가 추세에 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우리 자원봉사신문도 이 운동을 되도록 많은 인구대중에게 널리 알리고 참여를 촉진하고자 하는 홍보의 목적으로 디지털 매체로 변신하려는 점에서 크게 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우리의 신문은 한 가지 매우 특이한 점이 있다. 이 신문은 기자, 영상 촬영자, 편집자, 기타 주요 내용의 기고자가 모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여 제작하고 전달한다는 의미가 각별하다. 이들이 자원봉사운동의 현황과 발전방향 등을 널리 알리면서 더 많은 자원봉사자가 이 운동에 관심을 갖게 하고 참여하도록 격려하고 초대하려는 내용을 담는다. 여기에 한 가지 더 특별한 요소가 있다. 

 요즘 코로나 사태로 모두가 집콕하면서 온갖 음식과 상품 등을 배달 받아 삶을 영위하고 있다는 현상을 눈여겨 보면서, 이 신문도 자원봉사운동 자체를 누구에게나 배달함은 물론, 사랑을 배달하고 공동체적 나눔을 배달하는 그 운동의 가치와 철학을 우리 시민사회 곳곳에 널리 배달하려는 목표를 지향한다는 점을 주목하자는 말이다.

  이런 의미에서 새로이 출범하는 「한국자원봉사신문」이 우리 시민 사회의  역량 강화와 진정한 민주 주의 진작에 적극 기여하며 영구히 발전할 것을 간절히 축원한다.        

 

김경동/서울대학교 명예교수, 대한민국학술원 회원, 한국자원봉사포럼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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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6-07 12: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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