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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 산업시대, 인공지능이 전 세계 무림 고수들을 추풍낙엽처럼 쓰러트리고 있습니다. 체스,  바둑,  수학, 음악, 축구의 고수들이 안타깝게도 무릎을 꿇고 말았습니다.

 과연 인공지능을 이길 수 있는 백전불태(白戰不殆)의 필승전략은 없는 걸까요?

 저는  NGO 뉴노멀 마케팅 강의를 할 때마다 ‘필승 3딴 전략’에 대해서 강조해오고 있습니다.여기서 3딴이란 1.딴생각 2.딴소리 3.딴짓을 말합니다.

  어릴 적 이 세 가지를 하지 말라는 소리를 하도 많이 들어서 지금도 어딘선가  “딴생각 하지마라!,  딴소리하지마라!”고 하는 호통이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잠시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스토리는 접어두고, 이 시간만큼은 딴생각,딴짓,딴소리에 한번 귀 기우려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어린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읽고, 듣었을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 잘 알고 계시죠? 그런데 '토끼와 거북이 2탄'에 대해서도 들어보셨나요? 지금부터 '스파이더맨 2'의 흥미진진함 못지않은 뒷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1편에서는 잘 알고 있는 것처럼, 한참을 앞서가며 압승을 하던 토끼가 결승점을 코 앞에 두고 너무 승리를 확신한 나머지 방심하여 그만 잠든 사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발 한발 결승점을 향해 전진한 거북이가 결국 역전하여 승리하게 된다는 해피앤딩의 교훈으로 끝납니다. 

  그러나 한편 토끼 입장에서는 단 한번의 실수가 빚은 슬프고도 잔인한 Sad Ending Story가 될 수도 있어서 2탄을 통해 재도전의 기회를 토끼에게 한번 더 주어 보기로 했습니다.  그날 이후, 어이없이 경주에서 지고 만 토끼는 화병으로 한참을 몸져누워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다음날부터 날마다 거북이에게 전화를 걸어 스토킹을 하게 됩니다.

  사건이 있던 그 날 밤도 토끼는 새벽녘 곤히 잠든 거북에게 전화를 걸어 깨운 뒤 "거북아 우리 다시 경주하자!"라는 말만 되풀이했는데, 그동안 토끼의 스토킹에 심한 불면증과 노이로제에 시달려 온 거북이는 자신도 모르게 그만 "Yes!"를 답하고 말았습니다. 약속한 결전의 날이 하루하루 다가오고 토끼는 최상의 몸을 만들며 승리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었습니다. 반면 거북이는 걱정으로 속을 시커멓게 태우고 있었습니다.

 만일 여러분이 거북이라면 이번 경주를 위해 어떤 필살기와 필승전략을 내어놓을까요?

  토끼와 거북이의 두번째 경주는 '세기의 매치'로 세상 사람들에게 많은 이슈가 되어서 각계 각층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저마다 두 선수들을 분석한 데이터와 각종 통계수치를 예시로 들며 토끼의 일방적 압승을 예고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토끼가 거북이를 얕잡아 보지 않고 신중히 경주에 임할 것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의 주장 또한 매우 설득력 있어 보였습니다. 그러나 언제나 인생의 위기나 전환점에서 깨달은 교훈이 일깨워주듯이, 중요한 때 들어야 할 진정한 소리는 남들의 객관적이라는 목소리가 아니라 내 안에 주관적인 참된 나의 목소리입니다. 남의 충고를 듣지 말라는 소리하고는 결이 다른 말입니다. 좋은 이야기라 할지라도 맹신하여 따르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정도로 들어주면 좋겠습니다. 더우기 그 경기가 남의 경기가 아니라 My Game, 내 인생일 때는 더욱 그렇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무모해 보일지 몰라도 포기하지 않고 용기를 내어 도전할 때, 운명의 여신이 우리를 향해 손을 흔들어 주고, 창조적 아이디어와 해법을 던져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훌륭한 리더의 진정한 가치가 빛나는 시간도 바로 이런 때입니다.

  다시 이야기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부정적인 남들의 의견에 낙심하여 몇 날 며칠을 고민에 빠져 두려 움에 떨던 거북이가 문득 골방에 들어가 한동안 자기 내면의 깊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시작했습니 다. 그리고 토끼와의 전력 비교를 멈추고, 자신의 장점과 강점이 무엇이었는지 성찰하기 시작했는데 그 순간 멋진 아이디어와 함께 창조적 해법이 떠올랐습니다. 혹자는 이런 때를 가르켜서 "패러다임 전환의 순간(Paradigm Shift)"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운명의 경기 전날 아침, 토끼를 만난 거북이는 전년도 경주 챔피온의 권한으로 다음과 같은 새로운  룰을 제시하고, 또다시 2탄에서도 멋진 해피엔딩 스토리를 창조하게 됩니다. 기존방식의 남들과 비교를 멈추고, 진정으로 자신을 신뢰하고, 돌아보며, 장점과 강점을 다시 찾게 된 거북이는 토끼를 향해 당당하게 두 가지 드라마틱한 제안을 던집니다.

 "첫 번째, 이번 경주는 수중 달리기로 할 것 혹시라도 맘에 들지 않는다면 두 번째는 가장 늦게 결승점 에 도착하는 사람이 승자가 되는 경주로 할 것!!!"

  시시각각 다가오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위기와 어려운 상황속에서 우리는 어떤 태도와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까요? 

「토끼와 거북이 2탄」의 스토리를 통해 뉴노멀 시대, 참된 승리의 해법을 배우는 여러분이 되시길 소망합니다. 하쿠나마타타~(^^)



김창준 / 한국자원봉사포럼 사무총장, 한림대학교 겸임교수, 전)보건복지부장관 정책보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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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6-11 15: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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